[초점]북한 또 미사일 발사…증시 전망은?

입력 2017-08-29 11:13  


북한이 사흘 만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2330선으로 후퇴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가 예견된 사안인 만큼 이번 미사일 발사로 인한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증시 조정구간인 만큼 대북 리스크가 반등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9일 오전 11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27포인트(1.32%) 내린 2339.03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장중 238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이틀간 지난주 반등분을 반납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예견된 사안이란 점에서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이 다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괌 타격 능력을 확인했고, 향후 6차 핵실험 등으로 추가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는 예상됐던 수순이고 금융시장의 민감도도 이달 초와 중순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북한이 지난 9일 공언한 '괌 포위사격' 위협과 관련돼 실제 사거리를 과시하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 도발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다만 극단적인 긴장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유 팀장은 "8월 위기 국면에서 (북한과 미국 간 '강대강' 대치로) 이미 극도의 긴장을 경험한 상황이어서 역설적이게도 관련국의 반응은 자제될 수 밖에 없다"며 "지정학적 위기 재고조에 대해 제한적인 반응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당시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 리스크가 과거와 달리 단발성 악재로 끝나지 않고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에 시장의 예상보다 파장이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장은 "핵이 북한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만큼 원하는 것을 얻기 전까지는 긴장 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장은 "절대적인 확률은 낮지만 극단적인 강도의 군사적 긴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과거 10%에서 현재 20%로 높아졌다고 가정했을 때, 금융시장은 관련 가능성을 반영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장세에서 대북 리스크가 꾸준히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 센터장은 "8개월 연속 코스피지수가 올랐지만 상승폭이 22%에 불과할 만큼 힘이 약한 강세장"이라며 "이는 조정이 오래갈 수 있다는 뜻이고 이달 내 100포인트 내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업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내재가치) 측면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최근 조정과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 팀장은 "코스피지수는 향후 1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23배로 연중 최저 수준이고,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하더라도 할인된 수준"이라며 "과민반응을 자제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2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